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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 유다이, 너무 강한 귀여움에 대한 갈등은? “내 본질은 이해해 주지 않아도 된다.”

 

 

배우 치바 유다이가 26() WOWOW에서 방송 및 VOD 서비스를 시작하는 <액터즈 쇼트 필름 2>에서 감독에 처음 도전한다. 각본을 쓰고 이토 사이리와 함께 자신도 주연을 맡은 <당신>에서 새로운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데뷔 당시부터 있던 귀여운이미지는 버라이어티 방송 등에서 보이는 유머 있는 토크와 더불어 근래 잔망스러움으로 진화. 개성 있는 대외적 이미지에 대해 느끼는 본심, 귀여움을 지나치게 요구받아서 난처했던 경험, 금후에 대한 생각 등을 들었다.

 

 

감독과 배우 양립으로 정서불안정? “우는 장면도 제가 컷을 외쳤어요(웃음).”

 

배우 치바 씨가 이번에는 감독업에 도전. 그런 이미지는 별로 없었지만, 실은 학생 시절부터 텔레비전이나 작품 제작자일에 흥미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감독업에도 흥미가 있었나요?

 

사실 처음에는 감독에 대한 흥미는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예전에 대학교 영화학과 입시를 치렀을 때 면접에서 이야기했더니, “자네가 하고 싶은 일은 감독 코스 쪽이 좋지 않을까?”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스스로는 의식하지 못했지만 어쩌면 그 무렵부터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감독에 각본, 게다가 이토 사이리 씨와 더블 주연……. 자신이 연기할 것을 전제로 각본을 집필하신 건가요?

 

각본을 쓰고 있을 때는 제가 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싫다고요~, 그런 대사가 잔뜩 있는 역(웃음). 하지만 제가 써 놓고 나니, 하고 싶은 역이긴 했습니다. “어느 장면에선가는 출연해야 하는 게 규칙이니 주연을 하면 되잖아요.”라는 말을 듣고 제가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감독을 해 보고, 배우에는 없는 힘든 점을 느끼셨나요?

 

물론입니다. 저는 애초에 자기 연기를 다시 보는 게 거북해요. 엄청 걱정하기 때문에, 평소에 현장에서도 연기한 후 모니터 체크는 하지 않고 감독님에게 맡기고 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봐야만 해서. 고행이었어요(웃음)!

 

감독과 배우 양쪽을 하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머릿속이 엉망이 되어서 힘들었어요. 우는 장면도 제가 컷을 외쳐야 되니까. 울면서 스스로 이제 됐겠지 싶으면 컷을 외치고 다시 돌려보고…… 아주 정서불안정한 느낌이죠(웃음).

 

그런 고행을 통해서 다시 만들어진 작품을 보고, 감독으로서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 됐습니다. 예전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 같이 일한 분이 미대 다니는 분이었어요. 작품 제작 이야기를 자주 해 주셨는데, 그분이 자기 작품을 자기가 좋아해 주지 않으면 누가 좋아해 주겠어?”라고 말한 게 인상적이었어요. 이번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 된 것 같아요.

 

 

귀여움을 지나치게 요구해서 난처했던 것도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졌을 때 마음이 변했다.”

 

치바 씨라고 하면 데뷔 당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귀엽다는 이미지가 있는데요. 대외적인 이미지가 앞서가는 것에 대한 갈등은 있었나요?

 

갈등이랄까, 성가시다고 생각할 때는 있었지요(웃음). 인터뷰에서 자기 전에 뭘 마시나요?”라는 질문에 하이볼일까요.” 하고 대답하면 뜨거운 우유 같은 건……?” 하고 묻고(웃음). 안 마시는 건 아니지만, 그런 이미지를 요구해서 난처한 적은 있었습니다.

 

역시 그렇군요(웃음). 그런 이미지에 관한 생각은 해를 거듭하면서 변했는지요?

 

예컨대 그런 식으로 답을 유도하는 것 같을 때 또 그렇게 해서 쓰려는 거죠~?!” 하고 농담으로 대꾸할 수 있게 됐을 때부터 편해졌어요. 하지만 그렇게 했더니 이번에는 여우 같다든가 의뭉스럽다라는 다른 단어가 붙고 말았지만요(웃음).

 

명확하게 개운해진 타이밍이 있었나요?

 

있었어요. 하지만 어떤 작품을 했기 때문이라든가 그런 전기가 있었던 건 아니고요. 다만 좀 떨어져서 전체를 돌아보니, 자신에게 약간 자신감을 가졌을 때가 아닐까 싶네요. 현장에서도 처음 뵙겠습니다.”보다 오랜만에 뵙네요.” 하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늘기도 했고. 자신이 아무 존재도 아닌 지점에서부터 약간 어떤 존재가 될 수 있었던 순간이 거기였을지도요.

 

 

뭐든 해 보고 싶다.” 배우는 버라이어티에 나가지 않는 게 좋다는 말을 들은 적도

 

이번 작품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치바 씨인가 싶은 부분도 많았던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확실히 이번에는 바꾸지 않고 자기 자신으로 하고 있다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선을 긋지 않은 건 무섭긴 하지만 그게 이 작품에서 배우를 맡는 제 나름의 각오이기도 해서요. 다큐멘터리랄까, 치바 유다이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고 여겨져도 어쩔 수 없다는 기분으로 했지요.

 

치바 씨 자신은 대외적인 이미지가 굳어지는 가운데, 배우로서 폭이 좁아져 버린다는 불안은 없었나요? 예를 들면 극악무도한 인간을 해 보고 싶은데.”라든가…….

 

. 이런 역을 하고 싶다는 바람은 해마다 없어져 가는 느낌이 들어요. 그렇지만 시리어스한 역이 왔을 때 신경지군요.”라는 말을 들으면, 저로서는 그렇지 않은데 싶은 위화감은 있었습니다. ‘귀여운 역이라고 해도 전부 똑같은 귀여움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이미지가 붙는 데 대해서 좀 더 배우로서의 본질을 봐 주길 바라는 갈등 같은 것도 없었어요?

 

물이 드는 게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지만, 그 점은 스스로도 조금 자신이 있는 부분이랄까요. 그러나 내 진짜 모습이 간단히 알려져서야 되겠나 하는 생각도 있고, 제 본질 따위 아무도 몰라도 괜찮다고 생각해서요(웃음).

 

이번 감독 경험으로 인해 또 새로운 문이 열렸을까요?

 

뭐든지 해 보면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 영역이 넓어진 느낌이 듭니다. “배우니까 버라이어티에 나가지 않는 게 좋아.”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지만, 저는 버라이어티 일도 재미있고 금방 싫증을 내는 성격이라 이것저것 하고 싶어요. 물론 기왕 할 바에는 각오가 필요하지만, 감독도 새로운 경험이었고 또 한 걸음 전진했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감독으로서 작품을 만들어 가는 건 즐거웠나요?

 

정말로 즐거웠어요. 제 막연한 생각을 여러분이 정확한 형태로 만들어 주셔서 무척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많은 분에게 명함을 받아서 평소와는 다른 기분도 맛봤고, 저도 명함을 만들어 뒀으면 좋았을 걸 하고 생각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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