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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realsound.jp/movie/2021/08/post-842486.html

 

오키타 슈이치×치바 유다이가 이야기하는 5년 만의 영화 만들기

 

 

타지마 렛토의 장편 데뷔작을 <남극의 쉐프>, <요노스케 이야기>, <모리의 정원> 등으로 알려진 오키타 슈이치 감독이 영화화한 <아이는 알아주지 않아>가 현재 개봉 중이다.

 

곧 여름방학을 앞둔 어느 날, 고등학교 2학년생 미나미가 수영부 연습 중에 조금 별종인 서예부원 모지 군과 학교 옥상에서 운명적으로 만나서 엄두도 못 내던 아버지 찾기 여행을 시작하는 어느 여름 이야기.

 

주연 카미시라이시 모카가 주인공 미나미를 연기하고 호소다 카나타가 모지 군 역을 맡는다. 두 사람의 여름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는 모지 군의 형 아키히로 역으로는 치바 유다이가 출연한다. 이번에 2016<모히칸 고향에 돌아오다> 이후 처음으로 팀을 이룬 치바와 오키타 감독에게 이 작품의 배역 연구와 현장의 모습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치바 군이 현장에 있어서 마음 든든했다.”

 

<모히칸 고향에 돌아오다> 이후 처음으로 오키타 팀에 참가한 이 작품에 대해 치바 씨는 오키타 감독님 앞에서는 거짓말을 할 수가 없었다. 자연체가 되었다.”라고 코멘트했는데요. 오키타 감독의 현장은 어떤 느낌인가요?

 

치바> 감독님 눈앞에서 말하자니 창피하네요(웃음). 물론 어느 현장이든 즐겁게 하도록 해 주시지만, 오키타 감독님의 현장은 아주 편안하게 느껴져요. 그리고 작품에 대한 제작진들의 열량이 높아서 배역을 제대로 살아야겠다.’고 자연히 의식하게 돼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긴장감 있는 분위기도 자극적이었습니다. 그 편안함과 예민한 느낌의 균형이 딱 좋다고 느껴져요.

 

오키타 감독께선 현장 분위기를 만들면서 치바 씨가 느끼는 그런 점을 의식하셨나요?

 

오키타> 글쎄요(웃음)? 그렇게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만들 그런 영화는 아니더라도 대충대충 하지는 않는달까요. 제대로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다 같이 긴장감을 가지고 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치바 군이 말했듯이 그런 느낌이 되었다면 좋겠네요.

 

<모히칸 고향에 돌아오다>에서 5년이 지났는데 치바 씨의 매력에는 변화가 있었습니까?

 

오키타> 당당하게 성장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댁이 뭔데 싶지만요(웃음). <모히칸 고향에 돌아오다>에서 처음 치바 군이 나와 줬을 때, 길어서 커트한 부분도 있었지만 무척 즐거웠던 기억이 있어요. 전화하거나 우는 연기의 상대역을 제가 한 적이 있고 지금 생각하면 장난하냐 싶은 얘기이기도 하지만요(웃음). 또 언젠가 같이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던 중에 이번 역은 치바 군이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맨 먼저 스쳤어요. 치바 군이 현장에 있어서 아주 마음 든든했습니다.

 

치바 씨가 연기하는 아키히로는 모지 군의 형이고 현재는 여성으로 살아가는 색다른 캐릭터지요. 역을 만들어 가며 두 분 사이에 어떤 대화가 있었나요?

 

오키타> 역이 어려웠죠.

 

치바> 의상 체크 타임에 이것저것 같이 의논했어요.

 

오키타> 여장을 별로 하지 않고 여자로 보이도록 하는 상당히 모순된 작업을 하려고 했죠. 치바 씨에게 있는 유연함이나 동작으로 여성스러움을 나타내고 싶어서요. 그랬더니 의상이나 화장을 어디까지 할 것인가 하는 점에서 여러 가지로 시행착오가 있었어요.

 

아키히로는 미나미의 수영 대회를 응원하면서 소리치거나 아버지 일을 알고 눈물을 흘립니다. 여성으로 살아가는 아키히로를 연기하는 데 있어서 그런 감정 부분에서 의식한 점이 있었나요?

 

치바> 정에 약한 부분은 어느 정도로 표현해야 할지 진짜 어려웠어요. 여러분에게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지만, 미나미 짱에게 공감하거나 응원할 때의 아키 짱의 감동이 너무 과장되는 게 싫어서요. 저 자신이 진짜 힘내!’ 하는 기분으로 응원 신에 임했으니 그 점이 전해지면 좋겠어요. 동작에 관해서는 지나치게 노리다가 온나가타(* 가부키에서 여자 역을 연기하는 남자 배우)처럼 되어 버리는 건 피하고 싶어서 별로 생각하지 않았어요.

 

오키타> 맞아요. 그래서 현장에서 말투도 온나가타처럼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얘기했지요.

 

치바> 그러네요. 태도는 좀 부드럽지만 생각하는 걸 시원시원하게 말하는 부분은 의식했어요. 나머지는 형제의 관계성 부분인데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이 두 사람의 분위기는 호소다 군이 이끌어 주었습니다.

 

오키타> 모지 형제는 이상하게도 닮았달까, 이상한 방식으로 닮았네 싶었어요. 수영 대회 장면에서 호소다 군과 치바 군 두 사람이 나란히 있는 신을 찍었을 때, 전혀 다른 옷을 입었는데도 두 사람 모습에서 좋은 형제라는 분위기가 보여서 찍으면서 즐거웠어요.

 

 

아키히로 역에 맡긴 영화의 웃음요소

 

타지마 렛토 씨의 원작 만화는 인기작인데 실사화하며 의식한 적은 있나요?

 

오키타> 만화를 영화로 만드는 건 이 작품이 처음이었어요. 배우가 열심히 만화적인 세계를 연기하는 건 별로 안 좋아했지만, 애초에 원작이 실제로 사람이 연기해도 그렇게 무리가 없다고 할지 소박한 이야기여서 영화만의 분위기 속에서 만들어 갔습니다.

 

치바> 원작이 순정만화라면 비주얼 측면 등에서 열량을 엄청 쏟아붓는 부분이 있겠지만, 이번에는 충분히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저도 딱히 의식한 건 없었습니다. 원작에서는 아키 짱이 담배를 피웠는데 그 내용이 각본에는 쓰여 있지 않아서 담배를 피우는 걸로 한 정도예요.

 

치바 상이 이 작품에서 오키타 감독답다고 느낀 매력은?

 

치바> 많이 있지요. 처음에 애니메이션에서 시작해서 그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가족이 화면에 점점 비치는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나왔어요. 타인이 그 가족의 속이랄까, 보면 안 되는 걸 봐 버렸다고 느낄 만큼 그 일상적인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저는 이 현장에서 모카 씨와 카나타 군 두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하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지막 부분의 두 사람 신은 아주 멋졌습니다.

 

치바 씨의 신에서 오키타 감독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어디일까요?

 

오키타> 계단을 내려오는 등장 신부터 훌륭했어요. 정에 약한 부분도 재미있었고, 어디까지 할까 하는 상황 속에서 영화에서는 제대로 웃을 수 있는 느낌이 되어서 다행이었어요. 그런 요소를 아키히로 역에 맡긴 것도 있어서 편집하며 혼자 히죽거렸습니다.

 

치바> 가슴 두근거림대목이 예고편에서 그렇게 쓰일 거라고는 생각 못 했어요.

 

오키타> “온다, 온다~, 가슴 두근거리는 녀석이.” 그 대목? (웃음)

 

치바> , 그거요. 좀 더 괜찮은 말투가 있지 않았을까 해서요.

 

오키타> 이제 와서(웃음)?

 

치바> 이제 와서(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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